2024 한로 뜻과 특징, 관련된 속담, 음식

한로 뜻과 특징

24절기 중에 17번째 가을의 절기 중에 5번째인 한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로는 양력으로 10월 8~9일 사이입니다. 음력으로는 9월의 절기로서 공기가 차츰 선선해지는 날입니다. 확실히 며칠 사이에 아침, 저녁 공기가 많이 선선해졌다고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한로의 뜻은 한자 그대로입니다. 한(寒) 차갑다, 로(露) 이슬 즉, 한로는 찬 이슬이라는 뜻으로, 가을이 깊어지면서 기온이 낮아져 풀잎이나 나뭇잎에 맺힌 이슬이 차가워진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한로의 특징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고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교차가 커지는 만큼 감기도 조심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한 여름 매미가 울던 푸릇푸릇했던 나뭇잎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서 점점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과, 배 등 가을 과일이 아주 맛있을 때이죠. 추워지는 날씨에 여름새들은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고 기러기 같은 겨울새가 오는 시기입니다. 옛 풍습으로는 활짝 핀 국화를 이용해 국화전을 부치고 국화술을 담갔으며 붉은색의 수유 열매를 머리에 꽂아 잡기를 쫓았다고 합니다. 이는 수유 열매가 붉은 자줏빛인데 붉은색은 '양(陽) - 볕' 색으로 벽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벽사력(辟邪力)이란 나쁜 기운이나 액운을 막아내고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는 힘을 의미합니다 辟(벽) - 쫓아내다, 물리치다 邪(사) - 사악한 것, 나쁜 기운 즉, 벽사력은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는 힘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로 무렵 가장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인 단풍을 구경하면서 한로를 맞이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한로와 관련된 속담

 
한로는 농사에 있어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농사와 관련된 속담이 많습니다. 농작물의 성장과 수확을 예측하고 농사짓기에 적절한 시기를 알려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시기이므로 날씨와 관련된 속담이 많습니다. 기온이 낮아지고 찬 이슬이 맺히는 자연 현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속담을 통해 자연의 변화에 적응하고, 생활에 필요한 지혜를 얻었습니다.
1. 칠월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못 먹어도 팔월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먹는다 - 칠월 백로 때까지 벼 이삭이 패지 않으면 흉년이 들 수 있지만, 팔월 백로 때까지 패지 않으면 먹을 수 있다는 의미로, 농사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었던 속담입니다. (24절기 중 하나인 백로는 일반적으로 음력 8월에 해당하며 양력으로는 9월 초중순에 듭니다. 하지만 '7월 백로'나 '8월 백로'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말이 나온 이유는 음력과 양력의 차이 때문입니다. 백로는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정해지는 절기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랫동안 음력을 사용해왔습니다. 음력은 달의 공전 주기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양력과는 약 1개월 정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한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 - 한로가 지나면 날씨가 쌀쌀해져 모기가 활동을 멈춘다는 뜻입니다. 여름철 극성을 부리던 모기가 한로를 기점으로 사라진다는 것을 나타내는 속담입니다.
3. 한로에 콩 심으면 서리가 맞는다 - 한로가 지나면 날씨가 추워져 콩을 심어도 서리가 내려 싹이 트지 않는다는 의미로 농사짓기에 적절한 시기를 알려주는 속담입니다.
 

한로 음식

한로는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로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맛있는 제철 음식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요? 한로에 먹으면 더욱 맛있는 음식 5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1. 추어탕 - 가을철 보양식으로 으뜸인 추어탕은 한로에 꼭 챙겨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입니다. 한 해 동안 힘든 노동을 한 농부들에게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보양식으로 추어탕을 즐겨먹었습니다. 미꾸라지의 풍부한 영양 성분이 힘든 여름을 보낸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뜨끈한 국물과 구수한 향이 일품입니다.
2. 국화전 - 가을의 여왕 국화를 활용한 국화전은 향긋한 풍미와 아름다운 색감이 일품입니다. 국화잎의 쌉쌀한 맛과 고소한 전의 조화가 환상적이라고 합니다. 국화차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한로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과 시기가 비슷하여 중양절의 풍습인 높은 곳에 올라 국화를 감상하고 차를 마시는 풍습이 한로에도 이어졌습니다. 국화는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국화차를 마시며 눈 건강을 챙기고 장수를 기원했습니다.
3. 밤 - 밤은 가을철 대표적인 제철 식품으로 맛이 달콤하고 영양이 풍부합니다. 밤을 삶아 먹거나 굽거나 밤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밤은 혈액순환을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4. 대추 - 대추는 예로부터 건강을 위한 귀한 식재료로 여겨져 왔습니다. 비타민C가 풍부하여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입니다. 대추차, 대추 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5. 고구마 - 고구마는 맛이 달콤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건강 간식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삶아 먹거나 구워 먹는 것은 물론 고구마를 이용한 다양한 베이킹 요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